Добавить новость
103news.com
World News
Август
2025

인도 아그라에서 만난 풍경

0

새벽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게 빛나는 타지마할. 완벽한 대칭의 아름다움 앞에서 결국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사랑이 얼마나 애절했는지 깨닫게 된다. 아그라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치형 게이트를 지나자마자 눈앞에 펼쳐졌던, 너무나 아름다운 무덤의 모습이었다.

올드델리의 기차역.

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약 210km. 쾌속열차를 이용하면 두 시간 남짓이면 닿지만, 일반 열차를 타면 네다섯 시간은 걸린다. 쾌속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도식 기차 도시락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에게는 흔한 식사일지라도,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자 소소한 즐거움이다. 베지테리언과 논베지테리언 메뉴로 나뉘는데, 도사와 삼바르, 과일, 디저트, 물 한 병이 함께 나온다. 원한다면 커피 대신 차이를 고를 수도 있다. 달리는 기차는 소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고, 창밖 풍경은 곧 낯선 시골 전경으로 바뀌었다. 따끈한 차이를 홀짝이며 도시락을 맛보는 사이, 어느새 아그라에 도착했다. 도시의 첫인상은 분명 델리와 달랐다. 좁고 정비되지 않은 도로, 오토릭샤가 주요 이동 수단인 풍경에선 대도시의 번잡함 대신 작은 도시만의 여유와 소박함이 묻어났다.

타지마할로 들어가는 게이트.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타지마할 입구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도 여행 중 이토록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한자리에서 본 건 처음이었다. 원숭이들이 이리저리 뛰놀고, 기념품을 팔며 호객하는 상인들까지 얽힌 풍경은 아수라장을 연상시켰다. 게이트 앞에서는 큰 가방을 모두 맡겨야 했고, 음식은 반입이 금지되었다. 입장료는 현지인보다 10배 비쌌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본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안내에 미리 함께 결제했다. 외국인과 여성 전용 게이트가 따로 있었고, 짐 검사와 몸 수색은 꽤 철저했다. 정신없이 번잡한 절차 속에서도 가슴은 내내 두근거렸다.

타지마할.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걷다 보니, 언제 새하얀 건물이 눈앞에 나타날지 몰라 고개를 쉽게 들지 못했다. 일부러 바닥만 보며 걷다가, 멀리서 들려오는 환호성에 고개를 들었다. 드디어 게이트 너머로 보이는 장면. 수많은 사람들 너머로 신전처럼 서 있는 하얀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숨을 고르듯 잠시 멈춰 섰다. 웅장하고 우아했다. 혼자 고요히 빛나는 성물처럼, 성스럽게 자리한 모습이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비현실적인 규모가 실감 났고, 완벽하게 다듬어진 대칭미는 보는 이의 마음을 압도했다.

1632년, 샤 자한 황제가 사랑하는 부인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건축을 시작한 타지마할은 20여 년이 걸려 1653년에 완공되었다. 사랑을 기리는 무덤이자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담은 걸작.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완공 후 황제는 공사에 참여한 장인들의 손목을 잘라 다시는 비슷한 건물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잔혹한 역사까지 더해져, 타지마할은 아름다움과 비극이 동시에 겹쳐진 건축물이 되었다.

섬세한 문양과 조각으로 완성한 타지마할.

한낮의 태양이 뜨겁게 내려앉아도 대리석은 차갑고 서늘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섬세하게 새겨진 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꽃무늬와 아라베스크 문양, 이국의 언어가 적힌 벽면은 은은하게 빛났다. 금과 보석 장식 하나 없이도 이렇게 찬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신발 위에 커버를 씌우고 내부로 들어서니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사진 촬영도 금지라, 묘실을 걸으며 눈으로만 담아야 했다. 그 짧은 순간에도 부인을 향한 황제의 사랑은 뚜렷하게 전해졌다. 꽃무늬 조각 울타리는 결계처럼 무덤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고요한 슬픔은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히고 만다.

아그라 요새의 붉은 성벽.

아그라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풍경은 아그라 요새였다. 레드 포트라고도 불리는 요새는 11세기에 세워졌으며, 1565년 악바르 황제가 재건축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자한기르, 샤 자한, 아우랑제브 황제가 건물을 더해 현재와 같은 규모로 완성되었다. 붉은 사암으로 쌓은 성벽은 노을빛에 물들면 타오르는 듯 장엄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거칠고 두터운 외벽과 달리 내부에는 세밀한 아름다움이 자리했다.

아그라 요새의 건물 외벽.

궁전, 회의실, 모스크, 정원이 어우러진 요새 내부는 각기 다른 색과 분위기를 지녔다. 백색 대리석 건물은 은은하고, 황토색으로 지어진 건물은 투박했다. 그러나 벽과 창, 게이트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과 인레이 장식 덕분에 금은보화가 없어도 충분히 화려해 보였다. 요새 안에서는 다람쥐들이 자유롭게 뛰놀았고, 그 위로는 매가 유유히 하늘을 날았다. 사리를 곱게 입은 인도 여성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고, 영상을 촬영하는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만 한 시간 반은 족히 걸렸다.

먼지에 가린 타지마할의 모습.

성벽 위 난간에 서서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 타지마할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보였다. 두 건축물이 서로를 향해 마주 보듯 서 있는 풍경은 묘한 울림을 주었다. 화려함과 투박함, 사랑과 권력, 부드러움과 장엄함이 한 도시에 공존하는 장면. 아그라에서 만난 풍경은 긴 여운과 함께, 오래도록 가슴 깊이 남았다.







Губернаторы России





Губернаторы России

103news.net – это самые свежие новости из регионов и со всего мира в прямом эфире 24 часа в сутки 7 дней в неделю на всех языках мира без цензуры и предвзятости редактора. Не новости делают нас, а мы – делаем новости. Наши новости опубликованы живыми людьми в формате онлайн. Вы всегда можете добавить свои новости сиюминутно – здесь и прочитать их тут же и – сейчас в России, в Украине и в мире по темам в режиме 24/7 ежесекундно. А теперь ещё - регионы, Крым, Москва и Россия.

Moscow.media


103news.comмеждународная интерактивная информационная сеть (ежеминутные новости с ежедневным интелектуальным архивом). Только у нас — все главные новости дня без политической цензуры. "103 Новости" — абсолютно все точки зрения, трезвая аналитика, цивилизованные споры и обсуждения без взаимных обвинений и оскорблений. Помните, что не у всех точка зрения совпадает с Вашей. Уважайте мнение других, даже если Вы отстаиваете свой взгляд и свою позицию.

Мы не навязываем Вам своё видение, мы даём Вам объективный срез событий дня без цензуры и без купюр. Новости, какие они есть — онлайн (с поминутным архивом по всем городам и регионам России, Украины, Белоруссии и Абхазии).

103news.com — живые новости в прямом эфире!

В любую минуту Вы можете добавить свою новость мгновенно — здесь.

Музыкальные новости




Спорт в России и мире



Новости Крыма на Sevpoisk.ru




Частные объявления в Вашем городе, в Вашем регионе и в Росси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