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면 길수록 좋은, 이번 시즌 롱 코트 연출 공식!
겨울의 낭만을 품은 롱 코트. 유난히 긴 길이로 완성하는 여섯 가지 코트 연출법이 여기에 있습니다.
스웨이드 재킷, 가죽 재킷, 블레이저 재킷으로 연명한 가을이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쩍 추워진 가을 막바지엔 서둘러서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나서야 해요. 그간 교복처럼 입었던 티셔츠와 청바지는 계속 함께하면서, 아우터만 신중하게 바꿔도 겨울 준비를 쉽게 마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엔 롱 코트가 자리하고 있죠. 이번 패션 위크 스트리트에서는 발목에 닿을 듯, 때로는 땅에 끌리기까지 하는 긴 롱 코트가 눈에 들어왔어요. 단정한 테일러드 디자인부터 후디 위에 걸친 파워숄더 실루엣,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소리가 들려오는 프린지 장식 코트까지. 무드는 달라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겨울의 길이를 말하고 있었죠. 어깨로, 컬러로, 그리고 무엇보다 과감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로 롱 코트를 입는 방법, 같이 살펴볼까요?
블랙 테일러드 롱 코트
화이트 티셔츠와 블랙 팬츠,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툭 걸친 블랙 롱 코트 한 벌은 본격적인 가을부터 겨울까지 계속될 도시의 생존 룩입니다. 심심할 것같이 느껴질 즈음, 대롱대롱 참 장식을 더한 레드 백이 지루함 따위란 없다는 듯 경쾌한 분위기를 내죠. 베이식한 테일러드 블랙 롱 코트는 이번 시즌 가장 바쁜 아이템이 될 예정입니다. 무심한 데님에도, 매끈한 실크 드레스에도, 심지어 스니커즈 위에서도 실패 없는 공식으로 통하니까요.
블랙 파워 숄더 롱 코트
어깨는 놀라울 정도로 큼지막하게, 길이는 발목에 닿을 정도로 길게!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 롱 코트를 고를 땐 이 두 가지 디테일을 꼭 기억해두어야 해요. 먼저, 과감한 숄더라인이 룩 전체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주는데요. 안에 넉넉한 후디를 겹쳐 입어 볼륨감을 살려주면 더욱 좋아요. 이런 구조적인 실루엣이야말로 파워숄더 코트와 찰떡이죠. 여기에 미니스커트나 쇼츠를 매치하면, 코트의 부피감 덕분에 다리 라인이 훨씬 또렷하고 길게 살아납니다.
클래식 브라운 롱 코트
가장 클래식한 코트가 결국 제일 멋지죠. 한번 걸치면 어떤 룩에나 지적으로 스며드는 브라운 컬러 롱 코트를 입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이트 티셔츠나 베이식 셔츠, 심플한 블랙 팬츠를 더하고 코트 위에 니트를 쓱 올려보세요. 단정하면서도 따뜻하고, 생각보다 무심한 여유가 느껴질 겁니다. 이게 바로 블랙보다 부드럽고, 베이지보다 묵직한 브라운 코트만의 매력이죠. 이 계절엔 그 어떤 화려한 코트보다 이런 익숙한 클래식이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미니멀 그레이 롱 코트
가을에 기대하지 못했던 가볍고 상큼한 무드는 그레이 코트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어둡고 칙칙한 컬러는 제쳐두고, 화이트 팬츠와 스니커즈를 연출하면 더더욱요. 그레이 니트로 코트와 톤 온 톤 레이어링을 해주면 모던하고 정돈된 스타일이 완성돼요. 그레이 코트의 매력은 절제된 중간 톤이라는 점인데요. 블랙처럼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유연한 특유의 분위기는 따라올 자가 없죠. 출근 룩으로는 물론 주말 캐주얼 룩으로도 좋아요.
맥시 롱 코트
땅에 닿을 듯한 맥시 코트는 그 자체로 룩의 완성입니다. 안에 뭘 입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코트의 길이와 실루엣이 모든 걸 설명해주니까요. 울 소재 네이비 컬러부터 초콜릿 브라운까지, 이런 롱 코트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듯하죠. 굽이 낮은 신발도, 스니커즈도 모두 좋습니다. 걸을 때 생겨나는 리듬감이 바로 이 맥시 코트만의 숨겨진 힘이니까요. 땅에 끌린다고 신경 쓰는 예민한 애티튜드는 금지입니다!
장식 롱 코트
이건 그냥 롱 코트가 아니라, 아우터이자 움직이는 액세서리입니다. 프린지, 스티치, 패치워크 등 장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재미있죠. 특히 청바지처럼 담백한 베이식 아이템과 매치하면 코트가 풍기는 화려함이 자연스레 중화돼요. 이 두 룩만 봐도 블랙 프린지는 시크하게, 베이지는 따스하게 재해석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굳이 애를 쓰며 룩을 설명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찰랑이는 롱 코트가 하나의 강력한 선언과도 같은 힘을 발휘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