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떠난 ‘오페라의 유령’
뉴욕에서 팬텀을 만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브로드웨이를 떠납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밤,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 무대에는 뜨거운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날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마제스틱 극장에는 35년 동안 쇼에 출연한 배우들과 수많은 아티스트, 특별히 […]
뉴욕에서 팬텀을 만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브로드웨이를 떠납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밤,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 무대에는 뜨거운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날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마제스틱 극장에는 35년 동안 쇼에 출연한 배우들과 수많은 아티스트, 특별히 마지막 공연에 초대된 팬들을 포함해 브로드웨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오페라의 유령>의 상징인 샹들리에가 화려하게 떨어졌고,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는 감동적인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3주 전 세상을 떠난 아들 니콜라스에게 공연을 바치면서 그동안 활약한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1986년 10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1988년 1월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폐막까지 무려 1만3,981회나 상연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오페라의 유령>은 그간 45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총 1억4,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인 히트작입니다. 13억6,000만 달러라는 수익을 올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둬 최고의 인기 뮤지컬로 떠올랐죠. 흥행성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토니상 7개 부문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모두 70개의 상을 받았죠.
비록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막을 내렸지만 한국, 일본, 스웨덴에서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공연 중이며 5월 중국을 시작으로 7월 이탈리아, 10월 스페인에서 새롭게 공연할 예정입니다.
언젠가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매킨토시는 한 인터뷰에서 “물론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쇼가 쉬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