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7
고양이는 많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잘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고양이에게 눈을 오래 마주치는 건 싸우자는 신호에 가깝다. 대신 힘을 빼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면 “너 편해”라는 메시지가 된다. 고양이가 같은 속도로 눈을 깜빡이면 이미 신뢰를 얻은 상태다. 말 한마디 안 해도 통하는, 간단한 애정 표현이다.
고양이는 안기는 동물이 아니다. 다가오는 건 고양이 쪽이어야 한다. 먼저 안거나 들면 친해지는 게 아니라 멀어진다. 옆에 조용히 앉아 있고, 고양이가 먼저 몸을 기대오면 그때 살짝 쓰다듬자. 선택권을 준다는 건, 고양이에게 가장 큰 호의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은 정해져 있다. 턱 아래, 볼, 귀 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배를 보인다고 해서 만져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신뢰의 표시이지, 허락은 아니다. 손을 멈출 줄 아는 게 센스다.
고양이는 변화를 싫어한다. 대신 규칙적인 하루를 좋아한다. 밥 주는 시간, 노는 시간, 잠드는 시간이 비슷하면 고양이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 안정감이 곧 집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 꾸준함은 고양이에게 최고의 애정 표현이다.
고양이에게 놀이는 그냥 놀이가 아니다. 사냥 본능을 풀어주는 시간이다. 낚싯대 장난감으로 충분히 움직이게 한 뒤, 마지막엔 꼭 잡게 해주자. 그리고 끝엔 간식 하나. 이 조합은 고양이에게 “오늘도 잘 살았다”는 느낌을 준다.
고양이는 말뜻보다 목소리를 듣는다. 높고 흥분된 톤은 부담스럽다. 낮고 차분하게, 일정한 속도로 말하자. 이름을 부를 때도 항상 같은 톤이면 더 좋다. 그 목소리 자체가 고양이에겐 안정 신호가 된다.
고양이가 몸을 피하거나 꼬리를 세게 흔들면 그만하라는 뜻이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신뢰는 바로 깎인다. 멈추는 것도 사랑이다. 고양이는 자기 신호를 존중해주는 사람에게 결국 다시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