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속 건조를 잡자!

봄은 반갑지만 피부 건강에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건조한 바람, 미세 먼지, 황사, 자외선 등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죠.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봄에는 피부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바로 수분 관리입니다. 피부에 수분이 많으면 안색도 맑고 탄력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 푸석해 보이고, 메이크업도 잘 받지 않죠. 

특히 피부 수분 관리에 소홀하면 ‘속 건조’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속 건조는 피부 겉면은 촉촉해 보이지만, 속까지 수분이 전달되지 않아 건조한 현상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속 건조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세안 후 얼굴에 물을 그대로 둔 채 건조시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물기가 마르면서 피부 속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죠. 세안 후에는 바로 물기를 닦고 기초 화장품으로 수분을 충전해야 합니다. 

얼굴의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가 수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각질과 잔여물을 제거하는 거죠. 다만 환절기에는 피부가 예민해져 있으니, 스크럽제보다는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너를 사용할 때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면 진피가 이를 끌어당기는데, 수분이 너무 없으면 진피가 흡수할 힘이 없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건 수분 레이어드! 토너를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두드려 바르고 충분히 흡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도 피부가 여전히 땅기거나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 해도, 건조한 부위에 수분 크림을 덧바르는 것은 괜찮습니다. 만약 크림을 덧바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오일 성분을 함유한 미스트를 수시로 뿌려 피부가 건조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수분만 포함된 미스트를 계속 뿌리면 오히려 미스트가 마르면서 피부의 수분까지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주기적으로 수분 팩을 이용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수분을 충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수분 앰풀과 크림으로 마무리하면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